김부장 논란 총정리, 시청률 20% 넘고도 욕먹는 진짜 이유


요즘 드라마계에서 가장 뜨거운 작품을 꼽으라면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을 빼놓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방송 초반부터 빠른 전개와 강렬한 액션으로 시청자를 사로잡더니, 4회 만에 전국 시청률 21.6%를 기록했습니다. 5회 역시 전국 20.5%, 순간 최고 시청률 23.1%를 기록하며 흥행세를 이어갔는데요. 올해 방송된 미니시리즈 가운데서도 눈에 띄는 성적입니다.

그런데 높은 시청률과는 별개로, 온라인에서는 드라마를 향한 비판과 보이콧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도대체 잘나가는 드라마가 왜 갑자기 욕을 먹게 된 걸까요?

시청률 20%를 만든 ‘사이다 액션’

〈김부장〉은 평범한 회사원이자 아버지로 살아가던 김부장이 실종된 딸을 되찾기 위해 과거의 작전 능력을 다시 꺼내 드는 이야기입니다.

딸을 구하려는 아버지의 절박함과 악인을 거침없이 응징하는 액션이 결합되면서,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이른바 ‘사이다 드라마’로 주목받았습니다.

전개가 빠르고 액션 장면이 시원하다는 평가와 함께, 소지섭의 묵직한 부성애 연기도 흥행 요인으로 꼽힙니다. 익숙한 설정이지만 영화처럼 큰 스케일과 속도감 있는 연출이 시청자의 반응을 끌어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드라마가 욕먹는 진짜 이유

현재 가장 크게 거론되는 논란은 드라마의 연기나 내용 때문이 아닙니다.

원작 웹툰 제작에 참여한 박태준 작가의 과거 ‘일베 의혹’이 드라마의 흥행과 함께 다시 확산된 것이 핵심입니다.

박태준 작가의 다른 웹툰인 〈외모지상주의〉 일부 장면과 표현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할 때 사용되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표현을 연상시킨다는 의혹이 과거부터 제기돼 왔습니다.

최근 〈김부장〉이 크게 흥행하면서 이 논란이 다시 주목받았고,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는 드라마 시청을 중단하자는 보이콧 주장까지 등장했습니다.

박태준 작가가 직접 만든 작품일까?

여기서 정확히 구분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박태준 작가를 〈김부장〉의 ‘원작자’라고 소개하는 경우가 많지만, 박태준 작가가 웹툰의 글과 그림을 모두 직접 담당한 것은 아닙니다.

네이버웹툰에는 〈김부장〉의 작가로 박만사, 남자의 이야기, 정종택이 표시돼 있습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스토리와 작화, 콘티는 각각 다른 작가들이 담당했고 박태준 작가는 제작 총괄 역할을 맡았습니다.

드라마 역시 웹툰을 그대로 옮긴 작품이 아닙니다. 남대중 작가가 극본을 맡고 이승영·이소은 감독이 연출한 별도의 영상 콘텐츠입니다.

따라서 과거 논란과 현재 방송되는 드라마를 어디까지 연결해서 봐야 하는지를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습니다.

박태준 작가의 입장은?

박태준 작가는 과거 해당 의혹에 대해 고인을 조롱하려는 의도로 작업한 사실이 없다며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가 된 일부 표현은 이후 수정됐으며, 논란이 된 그림 역시 지인의 사진을 참고한 것이라는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다만 의혹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는 사람도 있고, 반복해서 비슷한 표현이 등장했다는 점에서 해명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결국 현재의 논란은 확인된 사실만으로 단정하기보다는, 과거 작품 속 표현과 작가의 해명을 각각 살펴볼 필요가 있는 사안입니다.

작품과 창작자를 분리해야 할까?

이번 논란은 결국 익숙한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창작자에게 논란이 있다면 작품도 소비하지 말아야 하는가?”

보이콧을 주장하는 쪽에서는 콘텐츠를 시청하는 행위가 결국 관련 제작자와 회사에 경제적 이익을 제공한다고 말합니다.

반면 드라마에는 배우와 작가, 감독, 스태프 등 수많은 사람이 참여했으며,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작품 전체를 비판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특히 논란이 된 장면은 드라마 〈김부장〉에 등장한 것이 아니며, 〈김부장〉 웹툰 자체에서 나온 장면도 아니라는 점에서 작품에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반론이 나옵니다.

높은 시청률과 온라인 여론은 다를 수 있다

〈김부장〉은 온라인에서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전국 시청률 20%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크게 확산되는 비판이 전체 시청자의 선택과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작품의 액션과 전개를 즐기는 시청자들은 논란과 드라마를 별개의 문제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반대로 논란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청자들은 흥행 여부와 관계없이 소비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결국 같은 작품을 두고도 시청자마다 판단 기준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 셈입니다.

마치며

정리하면 〈김부장〉이 시청률 20%를 넘기고도 욕을 먹는 가장 큰 이유는 드라마 자체의 완성도 문제보다는 원작 웹툰 제작 총괄과 관련된 과거 논란이 다시 불거졌기 때문입니다.

다만 박태준 작가는 의혹을 부인했고, 드라마와 논란이 된 웹툰 장면 사이에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이번 사안을 단순히 “문제 있는 드라마” 또는 “억울하게 욕먹는 드라마”라고 한쪽으로만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작품과 창작자를 분리해서 볼 것인지, 콘텐츠 소비에 윤리적인 기준을 적용할 것인지는 결국 시청자 개인이 판단해야 할 문제일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높은 시청률만큼이나 작품을 둘러싼 논쟁도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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